토요일, 6월 12, 2010

유식한 할아버지

유식한 할아버지


시골 한적한 길을 지나던 등산객이 길옆에 있던 쪽문에
한문으로 "多不有時"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많고, 아니고, 있고, 시간???"
"시간은 있지만 많지 않다는 뜻인가?"
"누가 이렇게 심오한 뜻을 문에 적어 놨을까? "
분명 학식이 풍부하고 인격이 고매하신 분일 거야~~.
"도사" 같은 그 분을 만나 봐야지!
하고 문 앞에서 문을 두드려 보았으나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니 옆집에서

러닝차림의 할아버지가 나오셨다.
"어이~거기서 뭐 하는 거야?"
"아,예~ 여기 사시는 분을 좀 만나 뵈려구요."
"엥? 거긴 아무도 안 살아"
"네? 이 한자성어를 적으신 분을 뵈려 했는데..."
"그거? 그건 내가 적은 거야."
"그러세요? 뵙고 싶었는데요, 할 아버님. 여기가 대체 무슨 문입니까?"
"여기? 별거 아니야. 화장실이 야"
"네? 화장실이요? 여 기가 화장실이라고요?
그럼 이(多不有時)글의 뜻은 뭡니까?"
*
*
*
"아, 이거? 참 내 !... "다불유시(W,C)야 다불유시!.....변소"
"多不有時 젊은이가 그것도 몰라?"
에~이 참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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